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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봄을 바라보며(春望) - 두보(杜甫)

 

春望 

- 杜甫

 

國破山河在 城春草木深

感時花濺淚 恨別鳥驚心

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

白頭搔更短 渾欲不勝簪



봄을 바라보며

- 두보

 

나라가 망하여 산천만 남아있고, 

성안은 봄이 되어 초목만 무성하네.

시절에 사무치니 꽃도 눈물을 흩뿌리게 하고,

이별을 슬퍼하니 새마저 마음을 놀래키네.

전란이 석달을 넘어서고,

집안 소식은 만금이나 값지구나.

센 머리 긁으니 또 빠지고,

남은 머리 다해도 비녀 하나 못 이길 듯 하네.

 


두보는 안록산의 난 때 적군에게 잡혀 장안에 유폐되었다가 다음 해에 탈출하였다. '춘망'은 두보가 장안에 잡혀있던 757년에 지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