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養兒錄

끝도 없는 육아용품의 세계

육아용품 구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새는 무언가 하나 구매 하기 위해선 너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상품의 가격, 디자인, 품질, 상품평 등 하나 하나 확인하면 할수록 이 제품 보다는 저 제품이 좋고, 저 제품 보다는 또 다른 제품이 더 낫고, 그런데 어떤 부분에서는 다시 이 제품이 좋고, 결국 가성비를 고려하면 저 제품이 적당할 것 같고...

물론 가격을 고려하지 않고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좋은 제품을 사면 간단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평생 그런 일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그렇게 간단하게 소비할 수 있는 재력을 가진 사람은 어차피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소비하기 위해 공부하고, 고민하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구매한 건 젖병이었다. 사실 이미 해외직구로 (배앓이 예방에 좋다는) '닥터브라운' 250ml 젖병을 사두었지만, 실제로 수유를 시작해보니 신생아때는 150ml 정도의 작은 젖병이 더 쓸모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조리원을 나갈 때가 다가오니 젖병도 추가로 구매를 하기 위해 찾아보았다. 

현재 국민 젖병의 위치는 일본 브랜드인 '더블하트' 젖병이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맘스홀릭에서 많은 사람들이 강추하니까) 일본 제품이지만 생산은 태국 쪽에서 하므로 방사능 걱정은 좀 덜하는 것 같고, 젖병 자체보다 젖꼭지 부분이 좋아서 호환이 되는 다른 젖병에 더블하트 젖병을 사용한다는 얘기도 많았다. 젖병 하나에 보통 15,000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었는데 여기저기 할인하는 곳을 찾아서 두 개 샀다. 젖병 하나 사기 위해 1시간 30분이 넘게 걸렸다. 내 성격 탓인지, 상품이 다양한 탓인지, 구매는 참 힘들다. 


그래서 오늘 공부한 바로는 

- 젖병과 젖꼭지는 교체가 가능한데 보통 SS(신생아용)에서 L사이즈 까지 있으며, 젖꼭지 사이즈는 구멍의 크기와 갯수의 차이다. 사이즈가 클수록 아기가 빨리 많이 먹을 수 있다.

- 젖병의 사이즈는 보통 150ml 정도와 250ml 정도의 두 가지가 있는데 신생아용 150ml는 대략 50일 정도까지 사용한다고 한다.(물론 그 이상 사용하기도 함)

- 현재 (아마도) 국민젖병은 더블하트이고, 젖꼭지는 아벤트(클래식)나, 닥터브라운과 호환이 가능하다.

- 닥터브라운 젖병에는 별도의 관이 들어있어서 배앓이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설거지가 번거롭다.

- 닥터브라운의 경우에는 아마존 같은 데서 직구하면 더 저렴하다.(3개 세트에 12달러 정도)



소비는 어렵다. 육아용품 구매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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