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경숙과 창비와 표절, 그리고 이응준 지난 6월 16일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 실린 이응준의 기사. 이제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가 된 신경숙이 일본 우익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작품을 표절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사실 의혹을 제기하였다기보다는 문학에 대한 신경숙의 범죄를 고발한 글이다. 우상의 어둠, 문학의 타락 | 신경숙의 미시마 유키오 표절(http://www.huffingtonpost.kr/eungjun-lee/story_b_7583798.html?utm_hp_ref=korea) 하지만 순수한 문학인 신경숙, 외딴방에서 난쏘공을 외울 정도로 읽었던 자연인 신경숙의 대답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것 같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신경숙은 표절의혹에 대해 ‘대가’의 자세를 견지한다. 즉 모르쇠와, 대가로서 자잘한 문제까지 대응하.. 더보기 조선시대 관리의 출퇴근 시간(卯仕酉罷) 諸司官員 卯仕酉罷【日短時 辰仕申罷】 (經國大典 '考課')모든 관사의 관원은 묘시에 출근하고 유시에 퇴근한다. 【해가 짧을 때는 진시에 출근하고 신시에 퇴근한다.】 묘시(卯時)는 오전 5시에서 7시 사이이고, 유시(酉時)는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이니 묘정(卯正)인 오전 6시에서 유정(酉正)인 오후 6시 까지로 보면 근무시간은 12시간 정도였다. 해가 짧을 때, 즉 동계에는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에 퇴근하였으니 근무시간은 4시간이 줄어 8시간이다. 일종의 썸머타임 제도인 셈이다. 자시(子時) 오후11시-오전1시축시(丑時) 오전1시-오전3시 인시(寅時) 오전3시-오전5시 묘시(卯時) 오전5시-오전7시 진시(辰時) 오전7시-오전9시 사시(巳時) 오전9시-오전11시 오시(午.. 더보기 인문학과 자기계발의 만남 작년부터 시작된 포털 다음의 뉴스펀딩은 콘텐츠와 펀딩이 결합된 독특한 실험이다. 다음에서 적극적으로 메인에 노출시켜서인지 홍보도 비교적 성공적이다. 심심하면 스마트폰으로 포털을 켜는 습관 때문에 뉴스펀딩의 여러 콘텐츠를 애독하고 때로는 펀딩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뉴스펀딩 메인에 자주 오르는 이지성 작가의 인문학교육 콘텐츠도 몇 번 읽어보게 되었다. 이지성의 생각하는 인문학(http://m.newsfund.media.daum.net/project/203) '인문학'이라는 주제를 가진 콘텐츠가 반가워서 클릭하게 되었는데 정작 내용은 예상과 많이 달랐다. 게다가 글에 포함된 작가의 많은 사진들은-마치 연예인 화보같은-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찾아보았더니 내가 과문해서 몰.. 더보기 서전 우서 고요모 7장 천총명 - 사람이 곧 하늘 天聰明이 自我民聰明하며 天明畏가 自我民明威라 達于上下하니 敬哉어다 有土아 하늘이 밝게 듣고 보는 것이 우리 백성이 밝게 듣고 보는 것으로부터 하며, 하늘이 선한 자를 드러내고 악한 자를 두렵게 하는 것이 우리 백성이 드러내고 두렵게 하는 것으로부터 하는 것입니다.상하에 통달하니 공경할지어다 땅 있는 제후들아! 註天之聰明이 非有視聽也요 因民之視聽하여 以爲聰明하며 天之明畏 非有好惡也요 因民之好惡하여 以爲明畏라하늘이 밝게 듣고 보는 것은 (실제로) 보고 들음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백성이 보고 듣는 것을 따라서 밝게 듣고 보는 것이며,하늘이 (선한 이를) 드러내고 (악한 이를) 두렵게 하는 것은 좋아하고 미워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백성이 좋아하고 미워하는 것을 따라서 (선한 이를) 밝게 드러내고 (악한 이를).. 더보기 이순신 서간첩 - 1585년 1월 13일 예는 생략합니다. 상중에 병으로 눈까지 흐려 인사를 모두 끊었습니다. 예사의 편지도 모두 이미 그만두었는데, 하물며 거리가 천리나 멀리 떨어져 있으니 안부 묻기를 기댈 곳이 없었습니다. 한결같은 마음이 여전히 매여있으나(그리워하였으나) 다만 스스로 마음에 슬퍼할 뿐이었습니다. 생각지 못하게 하인이 와서 삼가 별지로 위문하심을 받았습니다. 편지를 다시금 열어 글을 보니, 대면하여 이야기 나눈 것만 같아 어찌나 위안이 되었는지요! 또한 살펴보니 여러 해 전부터 정양하시어 건강이 더욱 나아지셨다하니 기쁨이 솟는 것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부의로 각종 물품들을 보내주시어 이처럼 넉넉히 도와주셨으니 은혜에 깊이 감사하여 보답할 바를 알지 못하겠습니다. 순신은 우매하고 완고하여 구차히 연명하며 세해를 맞았으니 .. 더보기 이순신 서간첩 - 8월 6일 편지 서쪽과 남쪽으로 멀리 떨어져 매양 슬픔과 아픔이 더하더니, 지금 조카 온을 보고, 또 너의 편지를 보니 슬픔이 더욱 지극하구나. 너의 형들은 고향으로 돌아오려하지 않느냐? 내 비록 숨가쁘지만 명나라 장수가 연이어 도착하여 요구하는 게 번다하니 하나 하나 응하여 들어줄 수가 없구나. 어쩌겠느냐. 너는 고향에 있으면서 어떻게 살고 있느냐? 마땅히 속히 내려오는 게 좋겠구나. 탈만한 말이 없으면 회에게 있는 말을 상의하여 타고 오는 게 좋겠다. 이 편지를 회에게 보여주어라. 나머지는 다 쓰지 않는다.8월 6일 숙부 (원문)西南遠隔 每增愴痛 今見蘊姪 又見汝書 悲慟尤極 汝兄等不欲還鄕耶 吾雖似粗喘 天將疊到 求索煩多 未能一一應答 奈何奈何 汝在故土 何以爲度 須速下來 爲可爲可 無可騎 則薈處馬相議騎來 爲可爲可 此書示于薈處.. 더보기 150526 Long time no see! 더보기 지방선거 단상 세월호 시국으로 인해 박근혜 정부에 대해 불신이 가득한 상황에서 야권으로서는 실망스러운 선거 결과가 나왔다 인천, 경기, 부산의 접전 속 패배는 뼈아프다 기초단체장은 서울 지역을 제외하면 새누리당의 압승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수치다 그 어떤 사건이 있어도 그 어떤 문제가 터져나와도 새누리당을 향한 국민의 사랑은 변치않는다 그나마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건 서울의 승리와 진보 교육감들의 선전이다 아이들의 미래에 작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까 * 부산과 대구의 선전이 대단하다고 하지만, 김부겸은 새정치연합인지 새누리연합인지 알 수 없는 선거운동의 결과였기에 그다지 자랑스러울 것도 없겠다 더보기 140531 광화문의 금요일밤은 생각외로 조용하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들 집으로 갔거나 술집에 있거나 간혹 벤치에 누워있다 이 시간에도 분주히 움직이는 건 택시와 광역버스와 공사중인 사람들과 그리고 청소부들이다 광역버스의 에어컨은 미지근해서 오래된 차냄새와 술냄새가 섞여 조금의 멀미를 일으킨다 나는 보통 폰을 만지작거리다 잠에들거나 김명민의 '개과천선'을 보며 정의에 대해 잠시 생각한다. 버스모니터의 단편영화는 대학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뭔가 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의지를 조금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그도 잠시뿐, 다시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려 세월호 얘기를 읽으며 절망에 대해 생각하거나 마음에 안드는 정치인들의 뻘짓거리를 읽으며 속으로 욕을 하다가 이내 쓸데없는 잡담이나 읽다가 집으로 간다 더보기 140508 고등학교 시절의 나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일요일엔 강제적인 학교 자습도 빠지면서 교회에 갔고 하루 종일 교회에서 살다시피 한 것도 모자라 수요일엔 수요예배, 금요일엔 철야예배에 참석하려 노력했고 점심시간에도 친구들과 근처교회에서 기도모임을 가졌다 성공한 누군가의 간증을 듣고는 공부하기 전에 꼭 성경 한 장을 읽고는 했고, 신앙이 없는 부모님의 간섭은 악한 것이라 여기기도 햇다 실은 친구들이 만나는 것이 좋아 교회를 열심히 다녔던 것이지만 아무튼 그 시절의 나는 '독실'했다 그러던 어느 날도 교회에서 기도모임을 하고는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 당시는 이상하게도 길거리에 푼돈을 뺏는 깡패들이 많았는데 하필이면 나도 그때 그녀석들을 맞닥뜨리고 말았다 원체 체력이 약하기도 했지만 예닐곱이나 ..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